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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l The Sunset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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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우리가 잊고 있는 불편한 진실. 책 읽는 이야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나의 점수 : ★★★★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굶주리고 있을때, 세계 반대편에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굶주리고 있다. 전자의 굶주림은 건강을 가져다 주지만, 후자의 굶주림은 생명을 가져가 버린다.

...

어찌 보면 너무나 뻔한 수사. 그리고 너무나 자주 들은, 너무나 지겨운 레토릭이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 대다수는 굶주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잊고 사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다.

"그저 그런 이야기일 뿐이야." 라는 말 한마디로 말이다.

비록 우리 가족이 유니세프 등을 통해서 기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윤리적 우위에 서서 글을 쓰기는 어렵다.

나 또한, 이윤을 극대화 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고, 내 회사의 이윤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허용된 모든 것을 하며 살아갈 사람이니깐.

무엇이 옳은 것일까?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답을 알 수 없다는 답 만이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그 질문을
다시 한번 꺼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기아에 대해서 정말 쉽게 설명하고 있다.
너무나 쉽게 설명해서, 기아가 별것 아닌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우리 옆에서 누군가가 굶어죽어가는 게 보일 정도로. 그렇게 쉽게 설명해간다.

한 때 학문으로 먹고 살까 고민했던 사람이었지만, 그리고 여전히 경제학을 좋아하는 사람 이지만
난 경제학 이란 학문의 그 실용성에 굉장히 의문이 생긴다.

자유. 민주주의. 그런건 굶주림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혼란 스러운 상황에선
"지혜로운 독재자" 가 굶주림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며
그런 "지혜로운 독재자" 는
"자유로운 자본" 에 의해 축출되기 마련이다.
(ps.박정희를 말하는 것은 아님.)

모든 이들이 굶주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게 옳은 것일까?
(책의 저자는 그게 옳다고 말하지만... 그 또한 "인종청소"의 죄악을 벌였던 여러 민족을 살리게 되었다는 딜레마는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걸까?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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